"올림픽 안 끝났다"…패럴림픽 잘 치러야 진짜 성공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3.0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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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패럴림픽 9일 개막]사상 최대 규모…장애·비장애 구분없는 '함께하는 축제', 한국 종합 10위 목표

편집자주 역대최고라는 해외언론의 찬사와 함께 국민들을 웃고 울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또 하나의 겨울 드라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축제인 평창 겨울패럴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린다. 한층 친근해진 수호랑과 더불어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가 손을 내밀고 있다. 올림픽은 분명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 성화합화행사'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내외에서 모인 8개의 불꽃을 하나로 합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 성화합화행사'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내외에서 모인 8개의 불꽃을 하나로 합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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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흑자 올림픽' 등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달 2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드라마 같은 도전 스토리가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남아있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뜨거운 열정의 장이 펼쳐진다.



지난 3일 국내외 8개 지역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하며 동계올림픽에서 써내려간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 제2막을 예고했다. 앞선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뜻밖의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인지 패럴림픽에 대한 기대도 예사롭지 않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 입장권 약 28만장 중 22만장 판매를 목표로 잡았는데, 지난 4일 기준 23.3만장이 팔렸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에 목표치 106%를 달성한 셈이다. 5일 오후 기준 티켓 예매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 경기를 검색하면 총 59개 중 개·폐회식을 포함해 6개만 나올 정도로 흥행이 예고된다.

"올림픽 안 끝났다"…패럴림픽 잘 치러야 진짜 성공
◇패럴림픽도 '역대 최대'…장애·비장애 구분없이 '하나된 열정' 함께=평창 동계패럴림픽 역시 앞서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이 동계패럴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지난달 24일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 신청 마감 결과 총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쳤다.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 면에서 기존 최대규모였던 지난 2014년 소치 패럴림픽(45개국·547명)보다 4개국, 23명의 선수가 늘었다. 금메달수도 소치 대회보다 8개 늘어난 역대 최대인 80개(설상 78개, 빙상 2개)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참가 선수들은 △장애인 알파인스키 △장애인 스노보드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총 6경기 6종목 80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북한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1개 종목에 총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위해 정부는 모두가 불편함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를 비롯해 관람객들의 접근성 높이기 위해 저상버스, 휠체어리프트 버스, 휠체어리프트 미니밴 등도 투입하고 선수촌과 숙박시설 등에 경사로·점자 블록 등 편의 시설을 구축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동계올림픽 인력(자원봉사자 포함) 5만5000여명 중 2만9000여명을 패럴림픽 인력으로 전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이라는 공감대 아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안 끝났다"…패럴림픽 잘 치러야 진짜 성공
◇1992년 태극전사 첫 출전…평창서 쓰는 패럴림픽 '새 역사'='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을 합쳐 만든 용어다.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 대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IPC)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된다.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 대상으로 열렸지만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1988년 대한민국 서울, 1992년 프랑스 티니·알베르빌 대회를 계기로 패럴림픽을 올림픽 개최국가에서 동반 개최하게 됐다. 대회 명칭도 '옆의', '나란히'를 뜻하는 그리스어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의 의미를 부여해 '올림픽과 나란히 열리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것은 1992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다. 평창 대회까지 포함하면 8회 연속 출전이다. 메달 실적을 살펴보면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LW12-1)에서 한상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첫 메달을 안겨 21위를 기록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컬링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해 18위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은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고 성적을 기록해 '패럴림픽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선수단 참가 규모도 역대 최다인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83명이다.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4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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