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M&A 활발…"디지털광고 시장 급성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03.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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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N·NHN엔터·제일기획 등 디지털광고사 앞다퉈 인수…뉴미디어 부문 강화

광고업계 M&A 활발…"디지털광고 시장 급성장"


퓨쳐스트림네트웍스,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 제일기획 등 광고업체들이 연이어 국내외 디지털광고회사를 인수합병(M&A)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광고 플랫폼 기업 퓨쳐스트림네트웍스 (2,245원 ▲20 +0.90%)(FSN)는 지난달 8일 디지털 중심의 종합광고대행사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그룹’을 788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개인화 마케팅 기업 레코벨을 인수하며 애드테크(AD-Tech)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했다면 이번 인수로는 광고 취급액 증대 및 사업 다각화로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FSN 관계자는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그룹 인수 후 FSN의 전체 광고 취급액은 국내 디지털마케팅업계 최대 규모인 1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옐로모바일 그룹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FSN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가상통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엔터도 지난해 11월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를 인수했다. NHN엔터는 인크로스 인수를 통해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뿐 아니라 미디어랩 사업 부문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인크로스의 연결 실적이 올 1분기부터 반영되며 NHN엔터의 영업이익이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기획 역시 같은 해 11월 영국 디지털마케팅회사 ‘아톰42(Atom42)’를 인수하며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아톰42는 검색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 전략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일기획은 아이리스, 파운디드, PSL 등 앞서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캠페인의 실행부터 효과 측정까지 디지털 마케팅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료=월간 '광고계동향' 2017·03·04자료=월간 '광고계동향' 2017·03·04
국내 광고업체들이 이같이 디지털 광고회사 M&A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시장 경쟁력 강화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10대 광고회사의 2016년 매체별 취급액 점유율에서 뉴미디어만 전년보다 9.3%포인트 상승한 27.8%를 기록했다. 기존 전파(점유율 23.8%), 인쇄(5.6%), 옥외 및 프로모션(42.9%)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광고업체들이 M&A에 집중하는 이유는 디지털광고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광고그룹인 WPP와 퍼블리시스가 M&A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던 것처럼 국내 광고시장의 M&A 열풍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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