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전체 펀드(ETF 포함)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상위 10개 상품 중 5개가 추종 지수 등락률의 1~2배만큼 이익 또는 손실이 나도록 설계한 상품인 '레버리지'였다. 지난 한 달동안 코스피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코스닥 지수도 40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다음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ETF'에는 21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때 개인은 11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KB 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에도 17억원 가량 자금을 투입했다.
이처럼 개인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지금의 증시를 바닥으로 보고 곧 받등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이 두 배로 커지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롤러코스터장에선 손실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며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적으로 시장 가능성을 맞추는 게임인 만큼 너무 많은 자금을 베팅하기 보다는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한도 내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