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미지투데이
#직장인 심모씨(26)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물로만 대충 손을 씻는다. 세면대에 놓인 고체로 된 비누가 찜찜해서다. 여러 사람이 쓰는 비누라 왠지 더러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심씨는 "바깥에서 화장실을 쓸 때는 액체로 된 비누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최근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유행해 손 씻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중화장실의 지저분해 보이는 고체비누가 대표적인데, 더러울 것 같아 손을 씻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고 흔히들 말하고는 한다. 전문가들은 손을 씻는 방법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첫 걸음이라 조언한다.
공중화장실에 놓인 고체비누. /사진= 유승목 기자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균 우려가 있는 공중화장실의 고체비누를 이용해도 위생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전한다. 미국의학협회지에 수록된 존 하인츠 박사 연구에 따르면 고체비누의 세균은 손 씻는 과정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다. 고체비누를 사용할 때 △손 씻기 전 고체비누 헹구기 △항상 건조한 상태 유지 △물 빠짐 비누 거치대 사용 등의 환경을 유지하면 세균 걱정을 덜 수도 있다.
◇진짜 문제는 손 씻는 방법= 정말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손 씻기를 '셀프백신'이라고까지 부르는 이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비누 등을 이용해 제대로 손을 씻을 경우 노로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등 50~70%에 이르는 수인성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손 씻는 횟수가 적을수록 '설사'와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는 빈도가 높았다.
올바르게 손 씻는 방법. /사진=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바닥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문지르기 △손가락 사이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손톱 밑 다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기 등 30초 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이 외에도 씻은 손을 일회용 페이퍼타월로 닦아 말리는 것도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