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사진제공=국민은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 중구 남대문로 84에서 여의도 본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명동 본점만으로 본부 직원을 수용하지 못했고 국민은행 본부부서는 명동 본점, 여의도 본점, 서여의도 등에 흩어졌다. 국민은행은 통합 사옥으로 쓸 건물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건물을 찾지 못하자 한 건물이 아닌 '타운형'으로 통합 사옥을 마련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KB금융지주도 지난해말 본점 소재지를 명동에서 여의도 본점으로 이전했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설립이후 본점을 명동에 뒀다. 역대 지주 회장들도 명동 본점에 사무실을 뒀다. 반면 윤종규 회장은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명동보다는 여의도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행장직을 분리했지만 윤 회장은 여의도에 남았고 본점 소재지도 옮긴 것이다.
하나금융그룹도 건물을 매각하면서 본점 소재지를 옮겼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본점으로 쓰던 을지별관을 매각하면서 KEB하나은행 명동 사옥으로 본점 소재지를 옮겼다. 명동 사옥 역시 지난해 부영에 팔렸지만 하나금융이 재임차하면서 본점 소재지를 둘 수 있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201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줄곧 써온 을지별관 사무실을 명동 사옥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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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보다 앞선 지난해 9월 본점 소재지를 명동 사옥에서 을지로 신축사옥으로 이전했다. KEB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을 모태로 옛 하나은행을 합병했기 때문에 본점도 옛 외환은행 본점을 그대로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을지로 신사옥 시대 개막과 통합은행 출범 2주년을 기념하면서 본점 소재지를 을지로 사옥으로 옮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을지로 사옥은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이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함깨 한 건물"이라며 "상징적인 차원에서 본점 소재지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