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연출가/사진=뉴시스
극단 '공상집단 뚱단지'의 연출가 황이선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02년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한 이후 학과 부학회장이 됐고, 당시 가장 큰 임무는 ○○○ 교수님을 잘 모시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로 극단을 운영한 인물은 오태석뿐이다.
황씨는 "(교수가) 항상 밥자리와 술자리에서 내 옆에 앉았고 손과 허벅지, 팔뚝을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릎 담요를 같이 덮자면서 허벅지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며 성추행 상황을 묘사했다.
잇따른 성추행 폭로에 오태석은 극단을 통해 "20일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미루고 있다. 하지만 21일 뉴스1에 따르면 오 연출가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하의 단원과 '성추행 논란'에 대해 대책 회의를 한 후 단원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와 접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오 연출가는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했고 약 70여편의 희곡을 써온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지난해 연극계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백마강 달밤에' '춘풍의 처' 등 많은 대표작을 갖고 있으며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