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지난해 수수료 매출 7000억원.. 1년새 87배 증가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8.02.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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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빅4' 수수료 매출만 6571억원.. 가격 폭등에 매출도 급상승

자료제공=박광온 의원실자료제공=박광온 의원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수료 매출이 지난해 90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입만 7000억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폭등으로 거래 열기가 높았던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관계 당국의 협조를 받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과 코빗, 코인원, 업비트 등 '빅4'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 추정액이 657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80억원에 비해 82.1배 증가한 수치다. 2015년에는 32억원을 나타냈다.



30여개에 달하는 군소 거래소 매출액까지 고려하면 전체 가상화폐 거래소 매출은 70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것이 박 의원실의 분석이다. 전년대비 87.5배 늘어난 셈이다.

또 박 의원실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 시장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액이 1943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24일 문을 연 신생 가상화폐 거래소다.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6일 기준 52.9%로 가장 높다. 빗썸이 32.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빗(6.2%)과 코인원(8.3%)이 뒤를 이었다.

빗썸은 지난해 3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빗과 코인원은 각각 670억원, 7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빗썸, 코빗, 코인원의 거래금액을 활용해 업비트의 매출액을 추정했다"며 "업비트의 수수료율과 점유율 자료, 지난해 10월 이후 폭증한 가상화폐 거래량도 추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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