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강남 이어 강북도 '들썩'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8.02.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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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상승률 0.57%로 연중 최고…매물 품귀, 지역간 시세 메우기 현상 영향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시스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은 물론 성동, 서대문 등 강북권도 덩달아 가격이 뛰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5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으로 1월 둘째 주(0.57%)에 이어 연중 최고치다.



재건축 아파트가 0.98% 올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이 0.48%로 한 주전(0.51%)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면 △서초(1.13%) △송파(0.98%) △성동(0.94%) △서대문(0.74%) △강남(0.67%) △양천(0.52%) △마포(0.4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초 반포동 주공1단지 가격이 면적별로 1억~3억원 일제히 올랐다. 매물이 적은 상황에서 거래된 한 두건의 가격이 시세로 굳어져 가격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송파는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잠실동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2500만~6000만원 올라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부담금 우려로 시세가 1000만~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성동구도 매도 우위 시장에서 매물 회수 후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2500만원 올랐고,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은 1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강남 이어 강북도 '들썩'
신도시는 △분당(0.75%) △광교(0.69%) △위례(0.55%) △판교(0.36%) △평촌(0.26%)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 1,2단지와 정자동 파크뷰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일산은 매수 약세로 전주 대비 가격이 0.03% 하락했다.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가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과천(1.50%)의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의왕(0.18%) △성남(0.15%) △용인(0.15%) △광주(0.15%)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주공 1·4·6단지를 비롯해 래미안슈르 등이 1000만~7500만원 가량 일제히 가격이 뛰었다. 의왕 내손동 대림 e 편한세상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성(-0.14%), 이천(-0.05%) 등은 아파트 가격이 약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통상 설 연휴가 임박하면 집값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는데 올해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호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서초구 반포주공 시세가 급등했고 성동, 서대문 등 강북 도심, 경기도 과천, 분당신도시 등 강남 대체지역에서 매물 품귀와 시세 갭 메우기로 일제히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울 0.10%, 신도시 0.04%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송파(0.56%) △구로(0.29%) △서대문(0.21%) △중랑(0.17%) △동대문(0.16%) △중구(0.15%) 순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광교(0.42%) △판교(0.14%) △평촌(0.04%) 등이 올랐지만 김포한강 지난주보다 -0.1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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