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저들이다. 한 번쯤 들어봤을 테지만 직접 읽어본 이들은 매우 드물 것이다. 현대인에게는 낯선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조선의 역사와 문화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22년 동안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펴낸 저자가 이번엔 조선 명저를 여행하는 독자들을 위해 가이드북을 냈다.
왜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서 한산도대첩을 누락시켰는지, 실학자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평양이 여러 곳에 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통해 경험과 지혜를 가진 관리자의 면모를, 이익의 '성호사설'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탁견을 엿볼 기회다.
◇조선 명저 기행 =박영규 지음, 김영사 펴냄, 334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