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가상통화 규제 시급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2.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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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누이 ECB 은행감독위원장 "유럽에서 가상통화 관심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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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안을 당장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CB 은행감독위원회의 다니엘 누이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가상통화 규제는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매우 높은 순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건 아니다"며 "ECB는 가상통화를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누이 위원장은 다만 "규제국의 입장에서 해당 사안(가상통화)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필요할 때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가상통화는 매우 위험한 자산"이라면서도 "유럽 은행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에 다소 '제한적인 욕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은 중앙은행들에 가상통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전날 독일 괴테 대학교 강연에서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가상통화의 작은 규모와 (기존 금융시스템과) 제한적인 연관성으로 인해 가상통화 위험이 시스템 수준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가상통화가 주요 금융시스템과 더 깊숙이 상호연결되면서 금융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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