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넥쏘' 1만대 팔리면 디젤車 2만대분 미세먼지 정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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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출시 앞두고 항속거리 공개·시승행사 개최..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 전망

현대자동차가 5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가 5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사진제공=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1만대 보급되면 나무 60만그루에 해당하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고 디젤차 2만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사진)은 5일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래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넥쏘'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 (250,500원 ▼500 -0.20%)가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 공개와 시승 체험을 위해 마련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이 부사장은 "오늘은 넥쏘의 정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라고 선언한 뒤 "수소는 여러 대체 에너지 중에서도 공해 물질의 배출이 없고, 고갈의 위험이 없으며 가솔린 대비 3배 이상 높은 효율을 가진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일본·독일 등 주요국들은 수소산업 육성을 에너지 전환 정책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수소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물꼬 틀 기술이 바로 이 수소전기차이며 넥쏘는 우리가 사는 사회를 보다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대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가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초기 수소산업 형성에 충분한 부생수소(석유화학 등의 제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의 각종 산업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부생수소량은 약 160만톤 규모이며 40만톤 정도가 추가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40만톤 규모면 연간 200만대의 수소전기차 주행이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수소전기차 시장은 감소하는 석유 수요로 신규 사업영역을 찾고 있는 민간 에너지 업체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소 수요 확대 시 석유화학 업체는 수소 판매를 통해 수익모델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도시 산업용 가스업체들이 갖춘 수소 공급노하우와 정유업체들이 가진 접근성 좋은 부지는 수소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소 충전소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이 부사장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수소충전소는 거점도시 중심으로 36곳(2018년 기준)까지 확대될 예정이지만 이미 100여곳 달하는 일본 충전소에 비해선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구매 고객을 위해 충전 인프라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이 부사장은 아울러 "수소전기차는 전세계를 통틀어 양산에 성공한 국가가
손에 꼽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넥쏘의 경우 연료전지 전용부품을 99% 국산화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도 "수소전기차 기술은 다가올 수소에너지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쏘의 가격은 보조금을 받을 경우 3000만~4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보조금을 받으면 중형 SUV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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