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회장과 동계스포츠의 인연은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회장은 1973년, 발왕산 기슭에 용평스키장을 처음 짓고 한국 동계 스포츠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당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앉은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대한스키협회장)/사진제공=롯데그룹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연 조촐한 기념식에서 김 전 회장은 "선진국들만 한다는 동계올림픽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니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용평스키장은 동계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기념식에서 선보인 조형물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초석을 마련한 김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평창 일대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1월2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인근에서 열린 김석원 전 회장 관련 조형물 제막식의 모습/사진제공=조형물제작위원회
해병대에서 군복무한 그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회장을 맡고 있고 “3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해 초·중·고에 걸쳐 선수 생활을 했고, 동계전국체전에서 메달도 따봤다”는 동계스포츠와의 인연을 자랑한다.
용평스키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가진 간담회에서 “용평리조트의 회전 및 대회전 코스는 수도 없이 타 본 곳으로 겨울이면 스키장에서 살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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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보이는 김지용 선수단장 2018.1.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계스포츠의 모든 노하우를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아들(김지용 단장)에, “정말 더 이상 감격을 표현할 수 없는데 훌륭한 올림픽을 치러 내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놓은 아버지(김석원 전 회장). 김지용 단장의 한국선수단은 4일부터 평창과 강릉 선수촌에 입촌을 시작했고 그들 부자의 꿈과 땀에 국민들의 희망까지 담긴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