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문건(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작성)/사진제공=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콘진원이 진행한 각종 지원 사업에서 특정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지원 배제된 사실이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방식 규탄 시국선언, 노무현 지지선언, 문재인 후보 대선 광고 촬영, 용산참사 해결 시국선언 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중문화 콘텐츠산업 육성 지원사업' 등 콘진원이 진행하는 사업의 심사위원 명단에서 배제됐다.
대상이 된 작품은 우리만화연대 소속 만화가 유승하씨의 '끈'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승하씨는 박원순 지지 성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콘진원이 2016년 대중음악 공연지원 사업에 대중음악업계 특정 관계자를 심사위원으로 참석시킨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이었던 N씨는 당시 사업의 1차 발표평가 심사에 참여해 협회의 회장사와 부회장사, 회원사들에 높은 점수를 주고 비회원사에는 최하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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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는 해당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