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공회의소 "주한 유럽기업 61% 경영환경 악화"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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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한국 비즈니스 환경 2017' 설문조사 결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주한 유럽기업 5곳 중 3곳이 "2년전과 비교해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유럽기업 108개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뤄진 2017년도 '유럽기업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ECCK는 시장조사업체 롤랜드버거 서울사무소 및 11개 유럽 국가 상공회의소들과 손잡고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국내에 진출한 유럽기업들의 의견, 성과, 도전과제에 대한 연간 요약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부터 격년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시행됐으며, 한국에서 3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연매출 280억유로 이상인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조사에는 서비스업부터 제조업까지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의 70%는 국내에서 10년이상 활동한 기업들이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1%가 "최근 2년간 경영환경이 보다 어려워졌다"고 답변했다. 시기 기준이 2년인 이유는 지난번 조사가 2015년에 실시됐기 때문이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낮아지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인건비 상승이 지적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한국이 유럽 기업들에게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44%는 글로벌 사업전략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47%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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