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준 대표 "FNC엔터 사업다각화 원년…M&A 적극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2.0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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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등 사업 영역 확대...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웹콘텐츠도 제작할 것"

안석준 대표 "FNC엔터 사업다각화 원년…M&A 적극 추진"


“음악과 가수 매니지먼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올해를 사업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

안석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이하 에프엔씨엔터) 신임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맞춰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에프엔씨엔터의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1997년 삼성영상사업단 음악사업부에 입사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첫발을 들인 안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 부사장,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를 거쳐 2016년 11월부터 에프엔씨애드컬쳐의 대표를 맡았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안 대표 취임 후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제작에서 성과를 내면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K팝시장을 개척한 안 대표의 탁월한 아이템 발굴 실력과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대표는 올해 에프엔씨엔터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에프엔씨엔터는 음악과 가수 매니지먼트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데 드라마, 예능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사업안정화에 접어든 에프엔씨애드컬쳐의 드라마 제작과 시너지를 내도록 배우 매니지먼트를 강화하고 엔플라잉, SF9 등 소속 신인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도 확대할 예정이다.

웹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미국 넷플릭스, 중국 유쿠 등 글로벌 동영상플랫폼사업자들과 협업해 웹드라마나 예능, 영화 등을 제작하고 이를 수출하는 방식이다. 웹콘텐츠 기획단계부터 이들 플랫폼사업자가 참여하면 PPL(간접광고) 유치도 수월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웹드라마와 예능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중장기 비즈니스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에프엔씨엔터의 해외 네트워크와 풍부한 콘서트 노하우를 활용, 국내 중소 기획사들의 해외 콘서트를 지원하는 오픈콘서트플랫폼 사업도 구상 중이다. 에프엔씨엔터는 2011년 설립한 일본 자회사 에프엔씨재팬을 통해 공연기획, MD(머천다이징), 팬클럽 관리 등 현지 콘서트 노하우를 쌓았다.

올해는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얼어붙었던 중국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안 대표는 기대했다. 에프엔씨엔터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6년 2대주주인 중국 쑤닝그룹 자회사 쑤닝유니버설미디어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이돌과 그룹 등을 육성해왔다.


안 대표는 “소속 MC나 개그맨들을 기용해 홈쇼핑이나 온라인커머스시장을 노린 식음료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행태에 주목한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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