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해빙기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평창올림픽 이후 2월 말 방북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방북 신청 시기는 2월 25일 이후 패럴림픽 개최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의 방북 신청은 3개월여 만이다. 비대위는 지난 정부에서 3차례,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신한용 공동 비대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회담 등 대화의 물꼬가 열린 만큼 다시 방북을 요구할 것"이라며 "방북은 2년여간 방치된 기계설비 점검이 목적이지만, 이후 재가동까지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부에서 지원받은 경영안정자금 대출의 만기연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출 만기연장이 안 된다면 이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폐업에 몰릴 우려가 크다"고 호소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모두 124개로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5000여개에 달한다. 관련 종사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10일 전면 폐쇄돼 2년 가까이 방치됐다. 지난해 10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지시로 결정됐다는 의견서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