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4로 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복병을 끝내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오는 26일 같은 날 베트남에 패하며 역시 결승행이 좌절된 카타르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
이어 시리아와 경기서는 졸전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호주와 최종전에서는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2골을 내주며 결국 3-2 진땀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수비 불안이 컸다.
8강에서는 아시아에서 역시 약체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를 상대했다. 하지만 김봉길호는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2-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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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을 4-0으로 대파하고 올라온 우즈베키스탄은 생각보다 강했다. 설상가상, 한국은 후반전에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잘 끌고 갔으나 연장전에서만 무려 3골을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과거 이 대회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대회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지 않았다. 대신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성격이 강했다. 김봉길 감독 역시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주된 목표는 8월 아시안게임"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기분 좋게 8월까지 이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 1-4 충격패를 당하면서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 역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