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가 중국 내 주요 도시들의 2017년 GDP 추정치와 소재한 상장기업수, 시가총액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 내 GDP가 2조 위안을 넘은 도시는 상하이(2.928조 위안)와 베이징(2.651조 위안), 광둥성의 광저우(2.15조 위안)와 선전(2.2조 위안) 등 4곳이었다. 기존의 상하이, 베이징에 광저우와 선전이 가세했다.
GDP 1조 위안(약 166조 원) 클럽도 지난해 후난성의 창사(1.02조 위안)와 장쑤성의 우시(1.05조 위안)가 신규 진입하면서 총 12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났다. 향후 2년 내 GDP 1조 위안 돌파가 예상되는 도시도 광둥성의 포산(0.95조 위안), 저장성의 닝보(0.98조 위안), 랴오닝성의 다롄(0.8774조 위안)과 선양(0.81조 위안), 허난성의 정저우(0.86%) 등 5곳에 달했다.
지리적으로는 '1조 위안 이상 및 임박 도시'들은 주로 중동부 지역에 집중해 있었다. 특히 주강 삼각주와 장강 삼각주가 두각을 나타났다. 서부 지역은 청도와 충칭 두 곳 밖에 없었다. 중국의 경제 발전 흐름이 남, 동부 연안에서 내륙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도시 성장도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대 도시들이 밀집한 중동부 지역에서는 '1선 도시(영향력이 가장 큰 대도시)' 외에, 우시, 칭다오, 창사 등 2선 도시들이 최근 2년 새 1조 위안 클럽에 다수 가입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이는 이 지역 도시들의 경제활력의 강력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지역 경제가 '1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더 탄탄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서부 지역은 서부 대개발이 18년을 지나면서 청두와 충칭이 일찌감치 1조 위안 클럽에 가입했지만 전체 경제활력도는 여전히 더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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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외에 해당 도시에 소재한 상장기업수는 19개 도시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 두 곳이 300개를 넘었다. 숫자는 상하이(313개)가 더 많았지만 시가총액(이하 1월15일 기준)은 베이징(308개)이 17조8500억 위안으로, 상하이 5조9780억 위안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베이징에는 국영기업 본부와 국유은행 본부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주식(내국인 투자 전용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들이 대부분 베이징에 소재하고 있었고 시가총액이 1조 위안을 넘는 상장사도 시노펙(중국석유),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5곳이나 됐다.
GDP 2조 위안 클럽 4곳 중 베이징을 제외하고는 선전이 시가총액 1조 위안을 넘는 상장사가 한 곳 있었다. 중국평안보험으로 시가총액이 1조3833억 위안에 달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상장사 가운데 시가 총액이 가장 기업은 교통은행으로 4315억 위안이었고, 광저우는 부동산개발 국유기업인 보리부동산의 시가총액이 1969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19개 도시 중 상장기업수가 100~300개 사이에 있는 도시는 선전(290개) 쑤저우(104개), 항저우(129개) 등 3곳이었다.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 위안을 넘는 곳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등이었다.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지역 GDP 보다 많은 도시는 베이장,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4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