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6년만에 900선 돌파... 코스피 2520대 안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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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인+기관 '사자'… 셀트리온 약세

코스피 시장이 16일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 마감하며 252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는 16년만에 900대를 밟았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25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2500대 안착을 다졌다.

코스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약보합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세를 굳혔다. 특히 시총 상위 IT(정보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흐르면서 900선 돌파를 견인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016년 대비 2017년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상으로 보면 2016년말 631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000대에 진입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인+기관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01포인트(0.72%) 오른 2521.74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9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72억원, 278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009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70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55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923계약, 1083계약 순매도다.


업종중에서는 전기전자가 2.82% 올랐으며 종이목재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류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마감했다. 은행이 2.15% 내렸으며 보험 의약품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통신업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3.01% 오른 25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50만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2.34% 올라 7만44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실적개선 전망에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POSCO LG화학 NAVER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등이 내린 반면 삼성생명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올랐다.



웅진에너지 (52원 ▼33 -38.8%)가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3.98% 올랐다. 웅진에너지는 시설자금과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인 웅진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이 회생을 위해 합병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합병 가능 대상으로 지목됐던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이 5.16% 내렸다.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은 1.74% 밀렸다. 닷새만의 하락이다.

가상통화 관련주로 부각된 카카오 (34,900원 ▼400 -1.13%)가 3.10% 내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가상통화와 관련해 “거래소(거래사이트)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노메딕스가 상한가다. 381개 종목이 상승, 42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15년10개월만에 900선 돌파=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62포인트(1.08%) 상승한 901.2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00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2년3월29일(종가 927.30) 이후 15년10개월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4억원, 717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976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이 3% 이상 올랐으며 IT종합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IT부품 화학 음식료담배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인터넷 건설 유통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201,500원 0.00%)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낙폭을 줄여 각각 0.74%, 1.37% 하락했다. 신라젠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제약이 2.10% 상승했다.

펄어비스 (37,000원 ▼650 -1.73%)가 5.88% 올랐다. 펄어비스는 장중 26만7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 E&M 티슈진 메디톡스 로엔 포스코켐텍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차바이오텍과 네이처셀이 각각 7.97%, 10.48% 급등했다.

톱텍 (5,430원 ▼30 -0.55%)이 SK그룹의 피인수설로 9.22% 급등했다. 톱텍은 SK텔레콤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톱텍의 SK그룹 피인수설로 톱텍이 주요 고객사로 있는 디에스티로봇 (1,376원 ▲55 +4.16%)이 8.13% 올랐다.



모다가 전화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5.24% 상승마감했다. 모다는 옐로모바일을 대상으로 7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대신피이아이1호를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가상통화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대성창투가 9.05% 내렸으며 에이티넘인베스트 씨티엘 비덴트 SBI인베스트먼트 퓨쳐켐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디 바이오톡스텍 하이로닉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05개, 472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1062.70원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3.20포인트(0.98%) 오른 331.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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