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3색' 메가스터디그룹, '성인교육사업' 이끈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1.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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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메가스터디교육·메가엠디, 공무원 등 성인교육 분야에 잇달아 진출…"제 2도약 나선다"

오는 29일 메가스터디가 선보이는 복합 교육문화 공간 '잇츠리얼타임'. / 사진제공=메가스터디그룹오는 29일 메가스터디가 선보이는 복합 교육문화 공간 '잇츠리얼타임'. / 사진제공=메가스터디그룹


메가스터디그룹이 국내 성인 교육시장 공략을 위해 메가스터디 (11,260원 ▼20 -0.18%), 메가스터디교육 (59,600원 ▼500 -0.83%), 메가엠디 (2,400원 ▲10 +0.42%)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교육업계에 '인강(인터넷 강의) 시대'를 열었던 중·고등 교육사업에 이어 성인 교육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오는 29일 서울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 5층에 연면적 1800㎡(약 544평) 규모의 복합 교육문화 공간 '잇츠리얼타임'을 개관한다. 노량진 지역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 등 수험생을 위한 공간사업으로, 자기 학습 및 휴식 공간을 찾지 못하고 이 일대 커피숍 등을 전전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총 9개 콘셉트의 공간이 들어선다. △학습 강도에 따라 단계별 개방감을 구현한 '시간제 열람실' △한국바리스타협회와 공동연구·개발한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매달 10차례 이상 명사 강연이 펼쳐지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초 메가엠디로부터 '메가CST'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공무원시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가CST는 노량진 경찰공무원학원 및 경기 안성기숙학원 등을 통해 공무원시험 분야 온·오프라인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중·고등 교육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육상품 개발에 유리하고, 학창시절부터 자사 콘텐츠에 익숙해진 공시생들을 유입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5년 4월 메가스터디에서 인적분할한 뒤 그룹 내 교육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4월 편입 교육시장 1위 기업 아이비김영을 메가스터디로부터 인수한 뒤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4~9월 아이비김영의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했다. 이에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93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LEET(법학적성시험) 전문기업 메가엠디는 고급공무원 시험 및 자격증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엠디는 오는 상반기 '메가PSAT'를 출시하고, 5·7급 공무원 채용 시 시행되는 PSAT(공직적격성평가) 관련 교육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공기업 입사시험 등을 대비하는 교육 상품도 선보인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 수행을 위한 지식 및 기술, 태도 등 능력을 표준화한 것으로, 외모와 학력 중심의 '스펙' 평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자회사인 중앙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분야 일반자격증시험 사업도 확대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잇츠리얼타임'은 공시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때때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목표와 삶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스터디그룹의 3개 기업은 각사의 특장점을 앞세워 성인 교육시장에서도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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