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 내달 5일 발표… "수익률 코스피200 상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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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성화방안]코스피 232개·코스닥 68개로 구성…거래소 "KRX300 수익률, 코스피200과 유사"

코스피·코스닥 신통합지수인 KRX300(가칭)이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지수에는 코스피 232종목, 코스닥 68종목이 포함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섞어 만든 신통합지수 KRX300이 다음달 5일 발표된다.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가 93.5%, 코스닥이 6.5%를 차지한다.



증시에서 해당 지수 구성종목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85.6%로 코스피200의 코스피시장 커버율인 90% 보다는 낮다. 하지만 S&P500의 미국 증시 커버율인 80%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 통합지수인 KRX100과 KTOP30 등은 코스닥 종목 비중이 낮아 대표성이 상실됐고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대표성을 갖기는 미흡해 신통합지수 개발을 추진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현재 KRX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9개, KTOP30은 1개에 불과하다.



앞서 시가총액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편입할 경우 바이오주 편중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가운데 7개 종목이 바이오업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유동비율 등을 기준으로 상위 700종목을 우선 구성, 이후 글로벌 산업표준에 따라 9개 섹터로 나눠 분배했다고 설명했다. 구성 비중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소외되는 섹터없이 지수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9개 섹터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정보기술·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이다.


재무구조요건과 유동성이 비적합한 종목, 상장한 지 6개월 미만 종목은 지수에 제외된다.

다만 대형주 특례를 적용해 시총 상위 100위 포함될 경우 예외를 두고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6개월 미만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100위에 드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Reg.S),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더블유게임즈 등이다.

재무여건은 자본잠식 여부로 판단해 적자기업들도 지수에 포함될 수 있게 구성했다. 3년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한 신라젠도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

/사진=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KRX300 수익률은 매년 코스피200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KRX300 수익률은 24.8%로 코스피200 수익률인 23.2%를 웃돌았다.

최근 5년 수익률평균은 코스닥150이 11.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코스닥 10.6% △KRX300 5.1% △코스피200 4.5% △코스피 4.4%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코스닥 우량주 편입으로 KRX300의 변동성은 코스피200 변동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새 벤치마크 개발과 연계상품 제공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수선물 등 위험헤지가 제공되면 기관의 코스닥 투자가 빠르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선물·옵션 상장과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통합지수의 서브섹터지수와 통합 중소형주지수, 통합 시황지수 등 다양한 지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 중소형지수는 러셀3000지수를 모델로 삼아 올해 6월 이내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중소형지수에는 KRX300보다 많은 코스닥 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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