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평택 에디션' 22% 대폭할인, 순식간에 동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1.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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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50 TDI 프리미엄' 본사 10% 할인, 딜러 추가시 2150만원 내려… 폭스바겐은 재고없어

아우디 A7/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아우디 A7/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디젤 게이트' 사태 여파로 평택 PDI센터(차량 출고 전 검사센터)에 묶여 있던 아우디의 국내 재고 차량 일부가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등장했다.

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일선 아우디 전시장에서 'A7 50 TDI 프리미엄'(2017년식) 모델 143대가 판매됐다.



PDI에 재고로 남아있던 이른바 '평택 에디션' 차량들로, 이번에 재인증을 받으면서 판매 재개된 것이다.

이 모델의 원래 판매가는 9800만원인데, 본사 10% 공식 할인에 딜러사 별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약 22%(2150만원·할부기준)가량 낮아진다.



이렇게 큰 폭의 할인이 이뤄지자 이틀 만에 대부분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선 아우디 평택 PDI에 재고로 남은 2900여대의 차량이 30~40% 낮은 가격에 쏟아질 것이란 설이 돌았는데, 그간 아우디코리아 본사는 기존 소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부인해 왔다.

그러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키로 하면서 재인증 물량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평택에 남은 2750여대의 재고 차량에 대해선 아직 추가 판매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우선 재인증 받은 차량부터 판매한 것"이라며 "나머지 차량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2016년 8월 배출가스 인증 서류 조작 혐의로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1년 3개월만에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새로 선보이며 조심스럽게 판매 시동을 걸었다.

반면 같은 그룹 내 폭스바겐코리아는 '평택 에디션'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평택 PDI 재고 차량 대부분을 그간 순차적으로 독일 등 해외로 반송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새해 '뉴 비기닝 프로젝트'를 개시하며 아테온·파사트·티구안 2세대 등 완전히 새로운 신규 인증 차량들을 내세워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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