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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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노화에 대한 편견 8가지…몸과 머리에 자극을, 감정과 영혼에 자양분을

"행복한 노년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날씬한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나이 들면 학습능력과 창의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답은 모두 '아니오'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인 비만이나 저체중을 제외하고 정상보다 마른 사람의 사망률이 살짝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또 80세 노인 중 정상적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이 절반을 넘으며,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노화로 인해 정신 능력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책에선 이처럼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노화'에 대한 편견을 파헤치고 깨뜨린다. 노인이 되면 이 같은 편견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거나 정신적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노화도 성장의 한 과정일 뿐 인생이 끝났다고 체념해야 할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청춘이 갔음을 아쉬워하고 한사코 젊어보이려고 애쓰고,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나아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선택권의 폭은 생각보다 넓다고 말한다. 40년 가까이 노인의학 분야에서 임상의로 활동해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이 소개돼 있다. 지력을 적절히 자극해 창조성과 감수성을 더욱 깊게 하고, 직업 뿐 아니라 봉사활동과 지역활동 등 다양한 의미있는 일을 찾아 참여하면서 노화에 따라오는 외로움과 걱정, 불안 등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책의 설명을 따라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리며 영혼에 자양분을 제공하면서 나이 드는 방법을 터득해 가다 보면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그 나이와 시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늙어감의 기술 = 마크 E. 윌리엄스 지음, 김성훈 옮김, 현암사 펴냄, 37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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