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이게 지금 왜 실검에 올랐을까? 그 배경을 알아보자” 요즘 유행하는 종편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1인 방송으로 하는 셈이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에서 ‘6년마다 직업과 직장을 바꾸는 괴짜’로 통한다. 전남 담양 출신인 그는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광고회사에 들어갔다. 6년동안 광고인으로 살다가 직접 공공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한 홍보대행사를 차렸다. 다시 6년 후 박원순 서울시장 재보궐 당선 이후 서울시 공무원이 돼 6년을 살았다. 광고인 경력을 십분 발휘해 미디어보좌관과 디지털보좌관을 했다. 6년이 지나자 그는 또 직업을 바꿨다.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 이동훈 기자
그래서 김 부원장의 가장 큰 관심은 소통이다. 민주연구원이 만들어 낸 콘텐츠, 문재인 정부의 정책, 민주당의 정책 등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 각종 방송 시사평론 프로그램 출연도 열심히 한다.
김 부원장은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은 소비자가 어떤 룰을 갖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봤듯이, 정치도 결국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정부 9년을 국민들이 심판했고 그 과정에서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기술 진보와 맞물려 국민들의 정치 참여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과 성장에 기여하기도 하겠지만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디지털 사회혁신이 EU(유럽연합)의 중요한 실천 과제다.
김 부원장은 ‘스마트’ 시대에 ‘스마트한’ 국민들이 어떻게 정치적 메시지를 받아들이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꿈꾸는 정치는 결국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김 부원장은 “과거처럼 매스(덩어리)한 미디어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국민 각자가 갖고 있는 미디어파워를 어떻게 연결하고 엮어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각각의 점을 선으로 연결하는 게 성공적인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의 6년 후가 궁금했다. 6년 후엔 어떤 정치인이 돼 있을까. “미래의 정치인은 큐레이터가 돼야 합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끌고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개성과 창의성이 많은 개별 국민을 잘 엮어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