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농한기 감자 시설재배 눈길

머니투데이 나주(전남)=나요안 기자 2017.12.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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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 후, 빈 농지 활용한 하우스 감자 재배…농가 틈새 소득원 기대

벼 수확이 끝난 농한기 빈 농지를 활용한 감자 시설 재배가 나주지역 농가의 틈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26일 ‘논 이용 소득작물 재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겨울철 감자 시설재배가 농지이용률 향상 및 작부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농업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되었던 겨울철 시설 감자는 전국적인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작목 전환으로 내륙지방에서 감자가 출하되지 않는 3월부터 본격 유통을 시작, 고소득을 창출하는 효자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나주 지역은 인근 타·시군에 비해 일조량이 좋고 기온이 높아, 겨울철 감자 재배에 매우 유리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편적으로 ‘봄 감자’는 3월 경 종자를 심고, 장마 시작 전인 6월 무렵 수확하지만, ‘시설 감자’는 11월 중에 심어 3월 말 경에 수확한다.



현재 나주시 금천면, 노안면 일대 농가 7곳에서는 벼 수확이 끝난 논에 소형 이동식 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감자 재배에 나서며 때아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조생종 벼 재배지의 경우 겨울 감자 재배 수확기를 단축시켜,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감자재배기술교육 실시하는 등 재배 농가를 확대해 농가의 틈새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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