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5세 여아 실종 27일째…실종 20일만에 신고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1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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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남편이 데려간 줄 알아"…父 "홧김에 집 나가…데려간 적 없어"

1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실종된지 26일 된 고준희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br>
1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실종된지 26일 된 고준희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경찰이 실종된지 27일 된 여아를 찾기 위해 공개 수사에 들어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서 사라진 고준희양(5)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수색과 함께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낮 12시쯤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에서 사라졌다. 준희 양의 어머니 A씨는 실종 20일이 지난 8일 경찰에 “아이가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지난달 18일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며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준희 양의 아버지 B씨는 “아내와 다퉈 홧김에 집을 나갔다. 아이를 데리고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내오다 최근에는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준희 양은 B씨가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집 주변 CCTV를 확인 했으나 영상에서 준희 양 모습을 찾지 못했다. 또한 150여명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뒤졌으나 역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살던 건물과 원룸을 수색하는 한편 A씨 진술의 신빙성을 알아보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 접수 뒤 매일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희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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