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대한항공 이전 견학행사에서 직원들이 셀프 체크인 시연을 보이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2018년 1월 18일 개항한다./사진=뉴스1(인천국제공항)
아직 셀프체크인에 익숙치 않아 체크인 카운터로 직원을 찾아가 발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셀프체크인 및 셀프백드롭 방식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제1여객터미널(이하 1터미널)로 잘못 가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해 '초기 혼선'도 불가피해보인다. 하지만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과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일원인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4개 항공사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터미널)의 집약된 공간에 모여 있기 때문에 초기 정착 단계가 지나면 상대적으로 더 빠르고 덜 혼잡한 비행기 탑승 수속이 가능해보였다.
대한항공이 내년 1월 18일 개항과 동시에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사한다. '새 집' 입주가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12일 언론공개 행사를 가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새 집으로 이사와서 셀프체크인 기계 숫자도 많아지고 라운지 크기도 커졌다"며 "내년 초 델타와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를 시작하는데 환승 시간이 짧아지고 라운지 공간도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설공사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2018년 1월 18일 개항한다./사진=뉴스1(인천국제공항)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설공사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2018년 1월 18일 개항한다./사진=뉴스1(인천국제공항)
보행 장애인, 7세 미만 영유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약자 우대출구는 개항과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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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집약된 느낌이다. 1터미널의 입국장 문이 A에서 F까지 6개인데 비해 2터미널은 A와 B 두 개다. 전체 면적(38만m²)이 1터미널(50만m²)보다 작은 데다 중앙 집중식으로 설계해 입국장 문수가 적다. 2터미널은 출국 심사지역도 동, 서 두 개뿐으로 1터미널(4개) 보다 적다. 2터미널은 면세점도 중앙에 모여 있다.
2터미널에는 셀프서비스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 등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 총 62대가 배치돼 있다. 이와 함께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가 설치됐다.
보안검색대에는 액체, 비금속 위험물 등을 탐지하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24대 설치된다고 하는데, 이날 체험해보지는 못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 이후 터미널을 잘못 찾는 여객이 하루에 700여명가량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터미널로 잘못 찾아온 여객을 위해 당분간 1터미널에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2터미널이 개항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