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이틀후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중국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14일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한중수교 25주년 되는 해에 이뤄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한중간 신뢰 회복하고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셋째날인 15일 베이징에서 장더장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리커창 중국 총리를 잇따라 만난다.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위원장은 한국어(북한어)에 능통한 외교통역관 출신. 한반도 문제를 잘 아는 '북한파'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중국 19차 당대회에서 은퇴가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넷째날인 16일 충칭에서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천 서기는 19차 당대회서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 권력 핵심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니지만 시 주석이 공들이는 '일대일로'의 출발이자 거점이 충칭이고, 천 서기가 충칭을 이끌고 있단 점에서 주목되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를 방문,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