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13년간 주식 114억 횡령한 제약회사 직원

뉴스1 제공 2017.12.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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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대주주 명의 주식 234만주 빼돌려
개인 빚 갚고 다른 주식 투자하는 데 써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류석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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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전 직원이 13년간 114억원 상당의 회사주식 234만주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A제약사 전 총무팀장 윤모씨(49)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5년부터 올해 초까지 회사와 대주주 명의 주식 234만주를 횡령하고 주식 현황 장부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윤씨가 빼돌린 주식의 가치가 약 114억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윤씨는 업무차 갖고 있던 증권카드와 도장, 증권계좌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주식을 자신의 증권계좌로 옮겨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윤씨는 "주식관리를 하다 보니 견물생심으로 욕심이 생겼다"며 범행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주식을 판 돈으로 개인 빚을 갚고 다른 주식에 투자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0월 A제약사의 고소에 따라 윤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제약사는 뒤늦게 윤씨의 횡령 혐의를 파악하고 주식 일부를 회수했다. A제약사 주식관련 업무 담당은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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