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130억 들여 만든 놀이공원 '두리랜드' 휴장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2.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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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 /사진=JTBC '님과 함께' 방송화면 캡처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 /사진=JTBC '님과 함께' 방송화면 캡처


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가 잠시 휴장에 들어갔다.

두리랜드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더 안전하고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님께 보답하기 위해 휴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개장 시기는 차후 공지해 드릴 예정이며, 빠른 시일 안에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완전한 폐장이 아님을 알렸다.



1989년 문을 연 두리랜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위치한 놀이공원이다. 규모 3000평에 운행 중인 놀이기구만 10여 종에 달한다.

임채무는 1988년부터 부지를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해 약 130억원의 돈을 들여 놀이기구와 건물을 세웠다. 임채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다리와 아시아에서 제일 길고 크다는 점폴린(점프하며 놀 수 있는 기구)도 설치됐다.



두리랜드의 입장료는 전원 무료이며, 놀이기구는 대당 3000~4000원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임채무는 과거 한 방송에서 두리랜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옛날에 촬영 왔다가 우연히 가족나들이 하는 모습을 봤는데 놀이 시설이 부족해 소외된 아이들을 봤다"며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많을 텐데' 하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임채무는 "통장에 돈이 100만원도 없다. 오히려 빚이 수십억 원이라 아파트도 팔았다"면서도 "하지만 마음만은 부자"라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드라마 출연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놀이공원 운영을 해왔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적자 규모가 점차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리랜드는 지난 2006년에도 경영난에 시달려 3년간 문을 닫았던 바 있다.

임채무 130억 들여 만든 놀이공원 '두리랜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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