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15분부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첫 공식 훈련에 임했다.
북한 선수들은 대부분 짧은 머리를 한 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북한 축구 대표팀이 훈련 모습 자체도 공개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과거에도 북한은 훈련 공개가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서 취재를 거부한 적이 종종 있었다.
욘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며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은 가벼운 달리기와 공 빼앗기 미니 게임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미니 게임을 할 때에는 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북한 안데르센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측이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요청을 해왔다. 중국도 마찬가지 이유로 앞서 실시한 훈련에서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이후 실시하는 믹스트존 인터뷰는 무조건 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이날 훈련 후 믹스트존 실행 여부는 강제로 해야 할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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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정오에 도쿄 프린스호텔에서는 4개국 감독이 모두 참석한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데르센 감독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물론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경기 안에서는 가장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시즌 후 쉬었지만, 팀을 구성해 충분한 준비는 다하고 있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북한과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번째로 격돌한다.
북한 유일 해외파 정일관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