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56) /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확정받았다. 이르면 다음달 수요예측 및 청약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EC-18'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지켐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하에 'EC-18'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EC-18'의 적응증을 구강점막염으로 확대하며 시장성을 높였다. 인두암과 구강암 등 두경부암 환자의 약 95%가 화학 및 방사선 항암치료 후 구강점막염을 경험하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이중고를 겪는 상황으로, 엔지켐은 'EC-18'를 앞세워 26억달러(약 2조8200억원) 구강점막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EC-18'의 연구개발이 순항하는 가운데 최근 바이오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예측 및 공모 절차에서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엔지켐의 시가총액은 3718억원 수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난 9월과 비교해 2달여간 43.1% 증가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77만주로, 엔지켐의 현재 거래가격을 대입하면 공모를 통해 최대 41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까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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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장기간 코넥스 시장에서 '대장주' 자리를 지키면서 관심을 모은 만큼, 공모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 및 자금 조달을 계기로 'EC-18'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