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美 어학연수?" 국내 첫 영어교육VR 해보니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11.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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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전세계로 떠나는 VR 가상체험' 개발·내년초 출시 예정…"VR 여행, 영어 학습효과 높인다"

서울 강남역 인근 야나두스페이스에서 VR(가상현실) 콘텐츠 '전세계로 떠나는 VR 가상체험'을 즐기는 모습. / 사진제공=야나두서울 강남역 인근 야나두스페이스에서 VR(가상현실) 콘텐츠 '전세계로 떠나는 VR 가상체험'을 즐기는 모습. / 사진제공=야나두


#가상현실(VR) 속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 360도 VR전용 카메라를 활용해 현지 날씨와 건물, 거리 등을 재현한 가상의 공간에서 기초영어업계 스타 강사 예나와 원어민 친구 필(Pil), 한국인 친구 동혁과 여행을 시작했다.

영어 여행은 필의 가이드로 진행됐다. 필이 금문교 등 유명 관광지에 대해 영어 문장으로 소개하면, 예나 강사가 동혁 및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주요 단어의 뜻과 발음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학습자는 해당 문장 및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또 주요 명소에 대한 정보도 학습할 수 있다. 예나 강사가 금문교의 길이와 설립 연도에 대해 질문하면, 필이 "It was built in nineteen thirty three"(1933년에 지어졌다), "It's almost two thousand meters long"(거의 이천미터 정도 되는 길이) 등으로 답하며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기초영어 교육기업 야나두가 VR 전문기업 스코넥과 VR 교육콘텐츠 '전세계로 떠나는 VR 가상체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교육기업이 VR 기반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여행지를 확대해 'VR 영어마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로 떠나는 VR 가상체험'은 중학생~성인 대상 기초영어 교육콘텐츠로,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쇼핑센터 '피어39', 지역 전경을 한눈에 보는 '트윈픽스' 등 현지 여행을 즐기는 VR 콘텐츠다. 원어민 말하기와 강사 설명, 학습자 스스로 말하기 등으로 구성해 반복 학습을 통한 교육 효과를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야나두는 또 영·유아용 콘텐츠 '주니어 가상영어 체험'에 대한 개발도 마쳤다. 가상현실 속에서 '성냥팔이 소녀' 등 아이들을 동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동화 줄거리를 익히고 기초 영어 표현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야나두는 이르면 내년초 해당 콘텐츠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콘텐츠 가격과 과금 형태, 스코넥과 수익 배분 등 본격 사업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결합해 사용 가능한 VR 기기를 콘텐츠와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야나두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영어 회화를 익히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직장생활과 비용, 안전 문제 등으로 장기간 어학연수를 떠나기 어려운 이들에게 차별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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