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방 개관식 포스터(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는 21일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만인의 방'을 개관한다.
서재공간 바로 앞에는 만인보 집필 탁자와 같은 크기로 제작한 '만인보 이어쓰기 책상'도 준비됐다. 이 책상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만인보 이어쓰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4002편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개관 기획전 '민(民)의 탄생'도 개최된다. 만인보 중 한용운, 이육사, 김구, 조봉암, 장준하 등 3·1운동과 항일 독립운동가를 그린 시의 육필원고 원본 자료가 전시된다. 시인은 육필원고를 대부분 이면지나 광고 전단지 뒷면에 썼다. 원고 양면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벽면에 설치된다.
만인보 30권에 이르는 육필원고 1만여장을 디지털이미지로 제공해 시민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아카이브 검색공간도 마련된다. 시가 완성되기까지 초안, 이본, 출판본 등은 물론 메모와 드로잉 등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6~2009년 집필한 4001편의 연작시로 30권으로 구성됐다. 등장인물이 5600명이 넘는다.
21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고은 시인과 박원순 시장 등이 참석한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만인보의 집필공간을 공개하는 것은 만인보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은 이 열린 서재에서 만인보를 낳은 상상력의 거처와 만나게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만인보하면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자료를 축적하고 고은 시인의 기증품을 잘 연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