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사벡+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첫 성적표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7.11.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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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옵디보·여보이 병용 결과 공개 예고

'펙사벡+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첫 성적표 나온다


신라젠 (4,780원 ▼30 -0.62%)의 바이러스항암제 펙사벡과 옵디보, 여보이 등 주요 면역관문억제제(이하 면역항암제)들의 병용투여 임상 중간결과가 곧 공개된다. 면역항암제와 바이러스항암제 병용투여 효능과 시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펙사벡 유럽 판권을 보유 중인 프랑스 바이오기업 트랜스진은 최근 유상증자 주관사 Oddo BHF를 통해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임상 중간결과를 연말 내지 내년 초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펙사벡과 병용투여 대상 약물인 옵디보와 여보이는 다국적제약사 BMS의 항암제로 MSD의 키트루다와 함께 3대 면역관문억제제로 통한다. 트랜스진은 펙사벡을 중심으로 옵디보와 간암치료제 임상 2상, 여보이와 고형암 전반에 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발표는 트랜스진이 최근 유상증자 후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나왔다. 임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Oddo BHF는 트랜스진의 주요 프로젝트 2개 중 하나로 펙사벡 병용투여를 언급했다. 나머지 하나는 트랜스진 자체 신약 후보인 TG4010이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투여 임상은 각각 2019년 상반기, 2018년 하반기에 최종 결과가 도출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펙사벡 유럽 임상은 이들 약물과 병용투여 말고도 유방암 치료를 목표로 한 세포독성 알킬화약물(시클로포스파미드)과 병용, 고형암 전반 약효를 보는 펙사벡 단독 술전요법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트랜스진 임상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키트루다와 암젠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임리직의 병용투여 임상 1상 결과 피부암(흑색종) 완치율이 33%에 달한 것과 관련이 있다. 펙사벡 시장성을 예측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펙사벡은 트랜스진 말고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주도로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더말루맙, 트레멜리무맙과 병용투여 임상 1·2상에 들어갔다. 미국 리제네론과는 신장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면역관문억제제 REGN2810과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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