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FRB, 내년 기준금리 4번 올려야"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11.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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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강해져 임금·물가 오를 것"…FRB·금융시장은 3회 인상 예상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블룸버그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블룸버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FRB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금리인상 횟수를 1번 더 늘려야 한다는 말이다.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경기회복세로 임금과 물가 상승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에 낸 공동 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높여 잡고 실업률은 3.7%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미국의 내년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10월 4.1%를 기록했는데 2019년에는 1960년대 말 이후 최저인 3.5%로 낮아질 거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다.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전후 미국 역사상 가장 취약했던 미국 노동시장이 가장 빠듯한 상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더 빠듯해지고 인플레이션이 좀 더 정상을 되찾으면서 FRB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4번 인상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예상(중간값 기준)했다. 골드만삭스 전망대로라면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FRB의 통화긴축 속도가 더 빨라지는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미약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한다는 증거는 거의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약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근원물가상승률이 내년 말 1.8%로 약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FRB의 물가안정목표치(2%)에 근접하게 되는 셈이다.


FRB는 2015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에 나서 지난 10월까지 모두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금리선물시장에서는 FRB가 다음달 12~13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때 5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게 확실하다고 본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8일 현재 그 가능성을 약 96.7%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금융시장과 경기의 과열을 통제하는 정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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