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7.1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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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 잘 넘어지는 연습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던 조준호 선수가 은퇴 후 쓴 첫 에세이집이다. '잘 넘어지는 연습'은 넘어진 후 다쳐서 마음에 소독약이 필요한 사람들, 다칠까 두려워 삶의 반경을 자꾸 좁혀가는 독자들에게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면 잘 일어날 수도 있다"고 다독인다. 유도선수로서 누구보다 숱하게 넘어지는 연습을 해왔을 그는 '잘 넘어지는 일'과 '잘 일어서는 일' 사이엔 상처와 통증을 찬찬히 바라볼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한다. 왜 넘어졌는지, 다시 넘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잠시 멈춰 생각해보는 여유는 인생낙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

기원전 수메르 시대의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개탄이 쓰여 있었다. 세대 갈등은 어느 시기, 어느 사회에나 존재했다. 하지만 청년문제가 정말 그들만의 문제일까?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달리 개개인은 제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점점 없어지고, 시스템 속에서 목표라곤 돈 버는 일밖에 없는 '바보'가 되어간다. 사회의 부는 팽창하며 중산층은 확대되는 듯 보이지만 평균 수준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이 사회 밖으로 밀려난다. 이 책은 풍요롭지만 부조리한, 사람이 낭비가 되는 사회시스템이야말로 사실상 인간 본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반문한다.



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 나의 첫 젠더 수업

사회는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두 개의 틀을 만들어 놓고 어느 한 쪽에 소속되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독특한 개성과 다양성을 지닌 개인들이 어떻게 둘 중 하나에 꼭 들어맞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 같은 이분법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우려한 저자는 청소년을 향한 젠더 수업을 펼친다. 사랑, 공부, 직업, 다이어트, 가족 등 주제를 둘러싼 남녀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분석하며 이를 대체할 상식들을 제시한다.
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 현실의 경제학



경제 불황의 시대, 우리는 다시 묻는다. 경제는 언제 성장하며 혁신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 책은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나기까지 거쳐 온 역사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질문에 답한다.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미국조차 최근까지 시장의 힘에만 경제의 운명을 맡기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경제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도왕의 인생낙법 '잘 넘어지는 연습'

◇ 왜 거기에 수도가 있을까

세계의 수도들은 왜 하필 '그곳'에 있는 걸까. 이 책은 27개국과 유럽연합의 수도를 11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수도는 자연적 요인 뿐 아니라 역사, 정치 등 인문적 조건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리학의 입지를 배우며 머릿속에 세계지도를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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