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미쉐린 손잡았다..전기차 전용 사계절 타이어 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1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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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후속 등 신차 적용 타이어도 공동 개발..인력 교류도 확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과 손잡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어 기반의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미쉐린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미쉐린은 우선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사계절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적용,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개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개발 선행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해 기존의 전기차가 보여준 타이어 기술력을 뛰어 넘는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 및 연비 성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왼쪽)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어 기반의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미쉐린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왼쪽)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어 기반의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미쉐린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차


양사는 또 제네시스 'G80' 후속모델 등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장착할 타이어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특히 승차감과 핸들링, 소음·진동 부문에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타이어 시험은 물론 해석 연구 부문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론 서킷의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을 비롯해 고속 조건에서 나타나는 진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 등이 공동 연구 대상이다.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혹독한 주행환경과 평가조건을 재현해 타이어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실제 차량으로 서킷을 주행하지 않고도 타이어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 비용 등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양사는 아울러 각종 타이어 시험·해석 연구와 타이어 설계·시험 분야 인력 교류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타이어 설계 연구원들은 미쉐린으로부터 공정, 개발 프로세스, 타이어 성능 등에 대한 기초교육과 타이어 설계 및 해석에 대한 심화교육을 받는다. 미쉐린의 개발 담당자들은 현대차로부터 차량 개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 시험 인력들은 양사가 보유한 타이어 평가 노하우를 비교하고, 서로 확인해 타이어 평가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타이어 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은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제이디 파워가 조사한 ‘2017 신차용 타이어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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