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시아 순방의 첫 목적지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무기를 많이 사면, 북한 미사일을 쉽게 요격할 수 있다"면서 "일본은 안전, 미국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찍이 대일본 무역적자를 문제 삼고 나선 만큼 군사 장비의 일본 수출을 확대해 적자 폭을 줄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닛케이에 "미국산 장비 구매액은 증가 추세"라며 "F35 스텔스 전투기, 신형 수송기 오스프리 등 미국산 장비 도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 늘릴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평화 헌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산 군사 장비 추가 구매를 환영하는 견해도 있다. 지금은 전수방위(헌법이 인정하는 적의 공격에 대한 자위권 행사) 원칙에 따라 적 기지 선제공격이 불가능하지만,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헌법 개정과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