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입학금 즉시 폐지하라…등록금 인상 주장도 포기해야"

뉴스1 제공 2017.11.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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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생·정부 '3자 회의' 앞두고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지난달 8일 오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 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앞에서 대학생들이 이필재 평택대학교 총장을 향해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17.9.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지난달 8일 오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 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앞에서 대학생들이 이필재 평택대학교 총장을 향해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17.9.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학생들의 입학금 문제를 부도 최초로 열리는 '대학·학생·정부 3자간 협의체' 회의를 앞두고 "입학금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한양대·홍익대 등 30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단체, 참여연대는 2일 오전 10시쯤 '대학·학생·정부 3자간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체 회의'가 예정된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의체에서 결정돼야 할 것은 '입학금 즉시 전면 폐지'"라며 "입학금의 불분명한 산정근거와 집행내역을 돌아보더라도 즉시 폐지돼야 하며 지난 대선에서도 확인된 국민적 합의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대학들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의 등록금을 받고 있어 입학금을 또 받을 이유가 없다"며 "입학금을 즉시 폐지해 내년 신입생부터 입학금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교육부와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를 논의했지만 사총협 측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경우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를 위해 대화 상대에 '학생'을 포함한 3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사립대는 입학금 폐지를 빌미로 등록금 인상 주장을 포기해야 한다"며 "현재 사립대의 적립금은 8조원을 넘어섰고 2016년 한해만 해도 이월금이 7062억원이나 된다. 매년 예산을 과다 편성해 학생들에게 등록금으로 부담시키고, 남은 금액만큼 이월금과 적립금으로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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