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 전형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 준비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가장 큰 변화는 계열사가 채용의 키를 쥐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지난 2월 말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그룹 공채가 폐지되면서 삼성그룹은 하반기 공채부터 계열사별로 자율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계열사별 여건이 갖춰지거나 별도 조직개편이 이뤄지기 전까지 현행대로 계열사별 채용일정을 협의해 GSAT는 동시에 치르고 이후 절차는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계열사별 자율채용이 진행되면서 일부 직군에서 조기퇴실이 허용된 것도 새로운 변화다. GSAT 대신 제시된 문제의 알고리즘을 작성해 제출하는 코딩 테스트를 치르는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소프트웨어 직군에선 응시자가 제출된 문제를 푼 뒤 시험 종료 전에 퇴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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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GSAT는 지난 4월 치른 상반기 공채 GSAT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대부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은 "기출문제집에서 보던 문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몇몇 문제를 빼면 평이한 수준이어서 3차원 도형의 모양 등을 묻는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당락이 엇갈릴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오는 11~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