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귀국했다.
김현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들을 만나 올 시즌을 마친 소감 등을 이야기했다. 가장 관심이 몰렸던 부분은 향후 거취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말을 아꼈다. 미국 잔류, 국내 복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이 나왔지만, 김현수는 “에이전트와 상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현실적으로도 당장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모두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적어도 한 두 달 정도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 그래도 지금 당장 미국 잔류, 국내 복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본다면, 국내 복귀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에서도 김현수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기본적으로 김현수의 수비력에 의문을 드러냈으며, 펀치력 역시 떨어졌던 만큼 코너 외야수, 지명 타자, 또는 대타로 활용하기에도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김현수는 볼티모어, 필라델피아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현실적인 선택지는 국내 복귀다. 민병헌, 손아섭 등 준척급 외야수들이 FA 시장에 나오지만, 이들과 비교하자면 김현수의 경쟁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했다는 부분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열된 FA 시장의 특성상, 100억 원 이상을 받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김현수다.
거취를 함구하고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김현수의 다음 시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지, 혹은 국내 복귀를 통해 안정을 취할 지 김현수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