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GA 별들의 잔치 CJ컵 개막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7.10.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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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서 총상금 105억원 규모 톱클래스 대회..CJ 브랜드 인지도 제고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 각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THE CJ CUP @ NINE BRIDGES (총상금 925만달러 우승상금 166만달러)의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전에 미국을 대표한 저스틴 토마스(왼쪽)와 호주의 아담스콧이 포토콜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JNA GOLF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THE CJ CUP @ NINE BRIDGES (총상금 925만달러 우승상금 166만달러)의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전에 미국을 대표한 저스틴 토마스(왼쪽)와 호주의 아담스콧이 포토콜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JNA GOLF


국내 첫 PGA 정규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스’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공식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대표적인 PGA 투어대회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K컬처 확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925만 달러(한화 105억원)로 세계 톱랭커 골퍼와 국내 선수 78명이 샷대결을 펼친다. 통상 PGA 투어 대회 상금이 600~700만달러 정도이고,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등 일부 대회가 1000만 달러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상금 규모로도 톱클래스 대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등 PGA 투어 이벤트가 열렸지만 정규투어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PGA 정규 투어는 ‘CIMB 클래식(말레이시아)’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이 주관하는 ‘HSBC 챔피언스(중국 상하이)’ 뿐이다.



출전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 PGA 투어 2016~2017시즌 5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전(前)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자 마크 레시먼(호주) 등이 대표적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잔더 셔펠레(미국)와 3차전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레시먼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팻 페레즈와 다니엘 버거(미국) 등 지난 시즌 우승자 가운데 20명 이상이 CJ컵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에는 총 17명의 한국 선수들도 참여한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CJ대한통운)를 비롯해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 강성훈(31), 배상문(30), 안병훈(26·CJ대한통운), 김민휘(25)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PGA 투어 시드가 없어 주최측이 초청한 한국 선수는 총14명이다. 이들이 우승한다면 PGA투어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지난 17일 최경주, 배상문, 김시우 등 한국 선수들의 공식 인터뷰에 이어 18일에는 저스틴 토마스,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등 톱랭커 선수들이 프로암 대회를 마치고 미디어 인터뷰에 나서는 등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주변 환경과 골프장 전경도 잘 돼 있다"면서 "한국팬들의 열성에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고 즐겁게 경기하면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CJ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PGA 투어는 세계 220여개국에 중계되며 골프 유관산업 활성화와 개최지 이미지 제고가 예상된다.

CJ는 향후 10년간 이 대회를 개최해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CJ컵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TV광고 등으로 한식 알리기에 나선다. 앞서 17일 열린 비비고 갈라디너에서는 PGA 톱랭커 등 참석자들이 "한식의 맛과 멋, 정성에 감동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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