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난달 스위스서 남북당국자 접촉, 北 기존입장 반복"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7.10.17 23:43
글자크기

[the300]"우리측 외교부 과장급 인사 참석…특기할 만한 사항 없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외교부는 17일 지난달 스위스 체르마트 안보회의에서 남북 부국장급 당국자 간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 외무성 인사와 자연스러운 접촉이 있었으며, 북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밤 "이 회의는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센터(GCSP) 및 스위스 외교부 공동주최로 개최되는 반민반관(트랙 1.5) 회의로,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과장급 인사, 국립외교원 교수가 참석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북한이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는 것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비공개 회의(채텀하우스 룰) 성격상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북한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 회의에서 남북 외교당국 간 부국장급 접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끝내기 전 까지는 대화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최선희 북한 북미국장이 참석하고, 우리 측도 국장급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