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새 위원장 12월 결정…'옥중' 한상균 불출마

뉴스1 제공 2017.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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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할 수 있다'고 오만해서도 안 될 것"
"특정 후보 입장 서거나 지지 표명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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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1월16일부터 25일 동안 조계사에 은신하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관음전에서 자진출두를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5.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2015년11월16일부터 25일 동안 조계사에 은신하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관음전에서 자진출두를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5.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노총이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선거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한상균 위원장이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16일 민주노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여기까지가 직선 1기 집행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성과를 제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되고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오만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어떤 특정 후보의 입장에 서거나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8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위원장 등 제9기 임원을 뽑는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1월6일까지이다. 올해 선거에서는 산하 16개 지역본부 임원들도 직선으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권을 갖는 민주노총의 조합원은 약 75만명이다. 1차 투표기간은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월14~20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새 위원장의 임기는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규정상 옥중에서 출마하는 데 문제가 없고, 조합원 사이에서 한 위원장의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이 서신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첫 번째로 치러진 직접선거로 당선됐으며 오는 12월 임기를 마친다. 그는 2015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때 옥외집회가 금지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그는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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