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김경문의 승부수, '나성범 2번' 변칙 라인업

OSEN 제공 2017.10.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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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김경문의 승부수, '나성범 2번' 변칙 라인업




[OSEN=한용섭 기자] 김경문 NC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변칙 라인업이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성범을 2번으로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나성범은 올 시즌 줄곧 3번을 쳤다. 1번 김준완-2번 나성범-3번 박민우-4번 스크럭스로 상위 타순을 꾸렸다. 


김 감독은 "마산에서 두산전 때 나성범을 2번에 내세웠는데 잘 쳤다"며 "나성범이 좀 더 편하게 쳤던 기억을 살려서 잘했으면 한다. 시즌 때 잘했다가 포스트시즌 때 가슴앓이 한 선수들이 있는데 작년에 나성범이 그랬다. 올해는 많이 준비했을 것이고, 와일드카드전부터 잘 풀어왔다"고 말했다. 


9월12일 마산 두산전에서 나성범은 2번으로 나와 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니퍼트가 선발 투수였고, 나성범은 니퍼트 상대로 1회 홈런을 터뜨리는 등 2루타, 단타 등 3타수 3안타를 때렸다. 


담 증세를 보인 박석민도 부상을 덜고 선발 출장한다. 박석민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리의 담 증세로 4차전과 5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휴식을 취한 가운데, 몸 상태가 괜찮아졌고,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의 몸상태가 괜찮아졌다. 3루수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이 3루수로 나서면서, 지명타자는 모창민이다. 김 감독은 "팀이 잘 될 때는 박석민이 선발로 나가고, 이호준이 기다렸다가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는 김준완이 나선다. 김 감독은 "잠실구장은 외야 수비가 중요하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김준완의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불펜 운영에도 변칙 카드가 준비돼 있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과 달리 선발 투수를 길게 맡기기 보다는 불펜을 변화있게, 스피드하게 빨리 교체할 생각이다"며 "불펜 카드를 하나 보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불펜으로 던진 맨쉽이 불펜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맨쉽은 1차전 미출장 선수 명단으로 지정되지 않고 대기한다. 김 감독은 맨쉽의 불펜 가능성을 묻자 "한번 지켜보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재학이 PO에서 선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날 미출장 선수로 지정했다.


맨쉽을 PO에서 불펜으로 기용하고, 이재학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맨쉽이 불펜으로 가지 않는다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잘 던진 최금강이 불펜 강화 카드가 될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2차례 선발로 나와 4이닝씩 던지며 불안했던 맨쉽의 불펜행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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