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애플 제친다…삼성에도 큰 도전"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10.17 16:15
글자크기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을 소개하고 있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FPBBNews=뉴스1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을 소개하고 있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FPBBNews=뉴스1


중국 전자업체 화웨이가 올해 애플을 넘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세계 1위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치스코 제로니모 모바일 담당 이사는 16일(현지시간) CNBC에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아니면 내년 애플을 제칠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출하량 기준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1.3%다. 애플은 12%로 화웨이에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차이는 미미하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판매대수 기준 화웨이는 2분기 이미 애플을 넘어섰다.

화웨이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 시리즈를 공개했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70'을 탑재했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빠른 속도와 적은 전력소모, 강화된 보안성 등이 특징이다. 가격도 유럽 기준 699~799유로(약 93만~106만 원)으로 아이폰X보다 훨씬 저렴하다.

제로니모 이사는 "화웨이가 AI칩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계속 삼성이나 애플을 따라잡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화웨이가 AI칩을 앞세워 애플을 제치고, 모바일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든든한 자국 시장도 갖고 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 리서치 회사인 FT컨피덴셜리서치에 의뢰해 중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 스마트폰으로 화웨이 제품을 사고 싶다는 응답이 31.4%에 달했다. 애플 아이폰을 원한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아이폰을 사겠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25.8%로 떨어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