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입찰 혐의' MBC 문화사업국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7.10.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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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경주문화재단 주최 행사 용역 입찰과정, MBC 임원과 재단 관계자 공모 정황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사진제공=뉴스1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사진제공=뉴스1


경찰이 MBC(문화방송)와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을 압수수색했다. 행사 용역 입찰과정에서 양 기관 관계자 간 공모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입찰방해 혐의로 서울 상암동 MBC 문화사업국, 경주문화재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 경주문화재단(경주시 산하기관)이 주최한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총괄대행 용역 입찰과정에서 MBC 문화사업국 소속 임원과 재단 관계자가 공모해 입찰을 방해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재단 관계자가 입찰 제안서를 MBC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등 불공정한 입찰 환경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입찰계약서와 심사자료, 사업비 집행내역, 수사대상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혐의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문화축제는 올해 4월 이란 이스파한시에서 한국과 이란 양국 간 문화교류를 목표로 4일간 진행됐다. 예산 약 18억원 규모의 행사였다.

입찰공고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당시 KBS 미디어, MBC 플러스, MBC 씨앤아이, TBC,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MBC 등 총 6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해 MBC가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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