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환-손병호 나서는 연극 '리어왕' 11월 공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7.10.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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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환-손병호 나서는 연극 '리어왕' 11월 공연


연극무대와 영화스크린, TV를 넘나드는 연기자 안석환과 손병호가 주역으로 나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강민재 연출, 도토리컴퍼니 제작)이 오는 11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맥베스', '햄릿',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불리는 ‘리어왕’(강민재 연출, 도토리컴퍼니 제작)은 35명의 배우, 50명의 스텝이 참여하며,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스토리와 대사, 캐릭터는 물론 의상과 소품, 무대를 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현할 예정이라는게 제작사쪽의 설명이다.



등장인물, 스토리, 무대 등 셰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한 이번 공연의 연출은 영국왕립연극학교 출신의 연출가 강민재가 맡았다. 내적 갈등과 혼란, 비극적인 상황에서 표출되는 분노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주인공 리어왕 역에는 연극, TV,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탁월한 연기력과 개성을 인정받은 안석환과 손병호가 더블캐스팅됐다.

리어왕의 첫째 딸인 '거너릴'역에는 강경헌, 둘째 딸 '리건' 역에는 이태임, 이은주가 맡는다. 이 외에도 '글로스터' 역의 권병길, '켄트' 역의 오대석, '바보' 역의 김평조 등 오랜 연극무대 경험으로 무장된 베테랑 연기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11월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되며, 지난달 말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리어왕’은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으로 16세기 영국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셰익스피어에 의해 ‘리어’와 그의 세 딸을 둘러싼 이야기로 재창조됐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리어왕이너무 늙어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주기로 결정하고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물어본다. 아버지의 대한사랑을 과장하여 표현한 첫째 딸 ‘거너릴’과 둘째 딸 ‘리건’에게는 국토를 절반씩 나누어주고 자식으로써 효성을 다할 뿐이라고덤덤하지만 진솔하게 대답한 셋째 딸 ‘코델리아’는 추방하게된다.

하지만 그 이후 국토를 물려받은 두 딸의 냉대를 참지 못한 리어왕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를헤매 다니며 두 딸을 저주하며 광란한다. 셰익스피어는 리어왕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았고, 그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비극을 보여준다.


제작사는 ‘말로 표현되지않는' 진실과 '마음을 달래주는' 달콤한 거짓을 구분하지 못해 늙은 리어왕이 겪는 처절한 시련은 현대에 사회적, 정치적으로학대 당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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