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햄릿',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불리는 ‘리어왕’(강민재 연출, 도토리컴퍼니 제작)은 35명의 배우, 50명의 스텝이 참여하며,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스토리와 대사, 캐릭터는 물론 의상과 소품, 무대를 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현할 예정이라는게 제작사쪽의 설명이다.
리어왕의 첫째 딸인 '거너릴'역에는 강경헌, 둘째 딸 '리건' 역에는 이태임, 이은주가 맡는다. 이 외에도 '글로스터' 역의 권병길, '켄트' 역의 오대석, '바보' 역의 김평조 등 오랜 연극무대 경험으로 무장된 베테랑 연기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은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으로 16세기 영국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셰익스피어에 의해 ‘리어’와 그의 세 딸을 둘러싼 이야기로 재창조됐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리어왕이너무 늙어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주기로 결정하고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물어본다. 아버지의 대한사랑을 과장하여 표현한 첫째 딸 ‘거너릴’과 둘째 딸 ‘리건’에게는 국토를 절반씩 나누어주고 자식으로써 효성을 다할 뿐이라고덤덤하지만 진솔하게 대답한 셋째 딸 ‘코델리아’는 추방하게된다.
하지만 그 이후 국토를 물려받은 두 딸의 냉대를 참지 못한 리어왕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를헤매 다니며 두 딸을 저주하며 광란한다. 셰익스피어는 리어왕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았고, 그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비극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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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는 ‘말로 표현되지않는' 진실과 '마음을 달래주는' 달콤한 거짓을 구분하지 못해 늙은 리어왕이 겪는 처절한 시련은 현대에 사회적, 정치적으로학대 당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