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마친 文대통령 "지금은 北 압박 외에 방법없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2017.09.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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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창의적 해법, 긴장 완화되고 한숨 돌려야 가능"

【서울=뉴시스】전신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행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행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 간 진행된 방미 일정을 마치며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할 때'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유엔총회에서 "다자주의"를 언급했던 문 대통령은 근원적으로 동북아 전체가 EU 처럼 경제 공동체 및 안보 협력체가 돼야 영구적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전용기가 이륙하기 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지 유력 싱크탱크들이 '창의적 해법'을 조언한 것과 관련해 "창의적 해법이 모색돼야겠다, 그런 것인데 그것 조차도 뭔가 좀 긴장이 완화되면서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 때는 좀 더 근본적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와 관련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도발하고 또 그에 대해서 제재하고,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한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실제로 이 시점에 창의적 해법으로 어떤 게 있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미 직전 한반도 위기를 언급하며 "유엔총회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한 마음이 이제는 가벼워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북핵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단기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 공조가 잘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서 모두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돼가고 있다"며 "제재해도 도발하고, 또 더 강도 높게 제재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져선 안 되겠다.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할 텐데 그런 게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다자주의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 안보협력, 다자 안보협력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 상태"라며 "우리가 꿈꾸는 좀 더 원대한 미래,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근원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양자회담, 3자, 4자, 6자회담 등 굳이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말할 문제는 아니다.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 있다"며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그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고 이렇게 가야 한다. 그래야 안보 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해결돼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오지 않고, 보통 2년차 3년차에 왔는데, 저는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어서 취임 첫해에 유엔총회에 오게 됐다"며 "북핵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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